
AI TOP 100 본선이 11월 22일(토)에 열렸다.
이 대회는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신청하게 됐다.
내가 평소 AI를 사용하는 방식이 맞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강점과 불편함을 느끼며 활용하는지 계속 궁금했다.
문제는 어떤 형태일지 무척 궁금했다.
처음에는 AI 도구를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대회? 라는 감이 오지 않아
프로젝트처럼 정답이 없는 과제가 나오는 건 아닐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점과 운영의 현실성을 생각해보니
결국 명확한 정답이 있는 문제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선 문제들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본선 진출이라는 통과 메일을 받았을 때 기쁨은 더 컸다.
메일을 받고 본선 입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AI를 활용할까?"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 하는 호기심이 더 컸고
특히 네트워킹 시간이 있다는 소식에 설렘이 배가됐다.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은 많으니, 상은 애초부터 기대하지도 않았었다…)
본선이 열린 카카오 AI 캠퍼스 행사장은 정말 멋졌다.
입구를 지나자 100대가 넘는 모니터들이 정렬된 채 배치되어 있었는데
마치 전쟁 전 군인들이 대열을 갖춘 듯한 느낌이었다.

본선 문제는 총 9개. (문제 링크)
예선보다 더 다양하고 난이도도 훨씬 높았다.
이미지 생성, 오목, 여러 링크의 긴 내용을 기반으로 한 질문 등 유형도 매우 다채로웠다.
문제를 풀기 위해 최근 모델들을 총동원했다.
- Cursor / Antigravity : 파일이나 데이터가 큰 경우
- ChatGPT · Claude · Gemini : 단건 또는 간단한 입력 처리
- askyour.work : 음성 전사, 파일 기반 채팅 등
예선에서는 유튜브 관련 문제를 askyour.work로 풀었는데
내가 만든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실이 꽤 뿌듯했다.
그리고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지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문제를 마치고 네트워킹 자리에서는 나를 포함한 4명이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비개발자, 개발자 등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었다.
각자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어떤 도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무엇이 편했고 불편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실제 사용자들의 관점과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네트워킹이 끝나고 드디어 시상식.
문제를 풀면서 이미 멘붕도 여러 번 겪었고 수상은 정말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박수만 열심히 치고 있었는데…
은상 발표에서 종스카이라는 이름이 들리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좋아하고 말았다.
예상하지 못해 더 기쁘기도 했고 3000명이라는 참가자 속에서 입상을 했다는 사실이 괜히 뿌듯했다.

23년도에 지도교수님과 창업을 시작해 초기 멤버로 달린 지 어느덧 2년 3개월.
Prompt engineering, fine-tuning, 데이터 라벨링 등 LLM 성능 향상을 위해 정말 많은 시도를 했고
코딩하고 poc하고 발표하고 미팅하고... 꽤나 치열하게 지냈다.
이번 상은 그런 노력들이 조금은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도 정말 감사했다.
진행 과정에서 다들 친절하셨고, 준비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참가자인 나로서는 큰 만족감만 남았다.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행사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askyour.work와 askyour.trade를 더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조금 아쉽다.
현재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개발 중인데
열심히 만드는 만큼 더 많은 유저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사랑받는 서비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홈 | askyour.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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